송도에 놀러 갔다가 바다를 보니 갑자기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더라고요.
평소에 바지락 칼국수, 해물 칼국수를 좋아해서 일부러 오이도나 근처 바다 보이는 곳으로 놀러 가서 칼국수만 먹고 오기도 하는데, 송도 놀러 간 김에 송도 칼국수 맛집을 찾아볼까 하고 급 메뉴 선정해서 가봤습니다.
1. 방문기
제가 방문한 곳은 가온 칼국수입니다.
가게 이름부터 칼국수가 들어가는 걸 보니 찐 칼국수 전문점이고, 사장님이 칼국수에 자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가게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게 입구 옆쪽에는 조개를 담아둔 수조가 있는데, 조개가 싱싱해 보여서 기대됐어요.
가게 입구에 메뉴판이 있어서 미리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칼국수가 한 종류가 아니고, 바지락 칼국수, 백합 칼국수, 가리비 칼국수, 해물 칼국수 이렇게 네 종류가 있네요.
칼국수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칼국수와 다른 메뉴를 같이 주문하면 풍성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주 세트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녁에 방문하면 안주세트에 술 한잔도 좋을 것 같아요.
밀키트도 주문가능한데, 캠핑이나 여행 갈 때 사가면 푸짐하고 좋을 것 같아요.
가게에 들어가면 친절하게 자리안내를 해주십니다.
아기랑 같이 방문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아기 의자가 필요한지 물어봐주셨어요.
자리 안내받으면서 주문까지 마치고, 샐러드바도 셀프로 이용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간단한 반찬, 김치 정도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푸짐하게 있어서 놀랐어요. 겉절이, 열무김치, 나물, 두부조림, 샐러드, 야채 등이 있었고, 특이하게 보리밥과 떡볶이가 있었습니다.
보리밥에 나물, 열무, 참기름, 양념장 올려서 보리밥 비빔밥 만들어 먹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칼국수가 밀가루라서 속이 더부룩할 수 있는데 밥이 셀프바에 있어서 좋았어요.
아기 숟가락, 포크도 셀프바 뒤편에 마련돼 있어서 가져다 사용하면 됩니다.
셀프바에서 잔뜩 가져다가 먹고 있으면 칼국수 메뉴가 나옵니다. 저는 바지락 칼국수 2인을 주문했어요.
특이하게 육수와 면이 따로 나오는데,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면 면을 넣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바지락 육수에 면을 넣었더니 양이 굉장히 푸짐해졌습니다. 2인이 먹기 충분한 양이에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커피 머신이 있어요. 계산하면서 직원분한테 여쭤보니 직접 내려주신다고 하셔서 한 잔 받아서 나왔습니다. 직원분이 너무 바빠 보이셔서 한 잔더 받고 싶었지만 참는 걸로ㅎㅎ
2. 총평
무계획인생이라 미리 찾아보고 계획해서 식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라 갑자기 찾아간 근처 식당이 맛있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지는데, 급하게 찾아간 가온 칼국수에서 만족스러운 식사했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다른 바닷가 바지락 칼국수집 같은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가족들과 주말에 식사하러 오기 좋은 깔끔한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 식사 방문객도 많았어요. 창을 통해서 시야가 트여있어서 식사하면서 답답하거나 어수선한 느낌도 없어서 좋았어요.
샐러드바가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던 부분인데, 사실 셀프바에 맛없는 음식이 있으면 오히려 보여주기 식 같고 기분이 별로잖아요. 그런데 가온 칼국수 셀프바는 딱 손이 갈 것들로만 구성하고 맛도 좋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보리밥이 이 가게 시그니처였는지 다른 분들도 보리밥은 몇 그릇씩 가져다 드시더라고요.
저희는 아기가 어려서 메뉴를 시켜주기에는 너무 많아서 보리밥에 칼국수 국물을 말아서 먹였는데, 아기가 정말 잘 먹었어요.
가장 중요한 메인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 역시 딱 입맛에 잘 맞았어요. 바지락 깊은 맛과 감칠맛이 바닷가에서 먹는 바지락 칼국수 딱 그 느낌입니다. 캠핑 갈 때 밀키트 구매해서 가고 싶을 정도로 입맛에 잘 맞았어요.
겉절이는 제 입맛에는 약간 비렸다고 해야 하나, 약간 액젓의 비릿한 맛이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칼국수와 곁들여서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송도에서 뜨끈한 칼국수 생각나신다면 가온 칼국수 살포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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